집중호우에 되풀이 되는
침수피해는 인재
국내 하수 시공현장, 전문가 실종
국내 하수 시공현장, 전문가 실종
지난 추석연휴 집중 폭우로 서울 광화문 광장이 물에 잠기는 등 중부지방 곳곳이 물로 인한 피해를 받았다. 강서구의 경우 시간당 최고 96㎜의 강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당초 20~60㎜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 하였으나 실제로는 그보다 5배나 많은 300㎜ 가량의 폭우가 중부지방을 강타했다.
상습 침수구역이라고 인지된 지역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하수 처리용량이 대부분 75㎜로서 이를 넘는 강수량은 처리하지 못한 것이다.
23일 집계된 피해는 주택 침수 1,895건, 담장 붕괴 2건, 절개지 유실 1건, 산사태 1건, 기타 125건으로 총 2,024건의 피해가 접수 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주거침수피해가 01년 2,133건, 02년 2,112건으로 올해 1,895건과 비교해서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거의 개선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의 그레이팅(격자모양의 뚜껑) 시공이 제각각으로 심지어 뒤집어 설치하는 사례도 있어 빗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레이팅 모양도 빗물이 쉽게 모여 빠지게 하는 기능적 디자인보다 미관적인 디자인이나 냄새 유출 방지를 위한 디자인을 더 우선시 한다는 문제점도 제시하고 있다.
하수도 관 시공과 관리에도 취약점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하수도 공사현장은 하수관거 공사에 대해 아는 사람이 시공현장에 거의 없고 하수도와 관련이 없는 도로나 교랑 전문가가 주로 담당하여 시공하기 때문에 시공상의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높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설계와 현실이 불일치하여 문제 발생 소지가 있는것도 큰 문제이다. 또한 우리나라는 보이는 우수받이, 악취는 관심이 많지만 실질적으로 중요한 지관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서 이같은 침수 피해는 지속적으로 발생될 염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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