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아이리쉬 댄스 국내 첫공연
빠른 탭댄스는 신기에 가까워
강물이 바다로 가고 다시 만나는 화회와 평화 그리고 지나간 역사를 함께 살피며 미래를 다듬는 서울공연은 한국 관객들의 열광적인 박수를 받을만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발끝을 희롱하는 발놀림의 미학은 얼핏 동양의 손 어울림과도 비교된다.
지난 3월 초 YWCA가 세계의 평화와 사랑 나눔운동의 일환으로 내한 초청공연한 리버댄스는 15년의 짧은 연륜을 지닌 역사속에서도 세계 350개국에서 감동을 선사한 오페라식 음악과 신기에 가까운 탭댄스의 어울림은 또 다른 맛을 던져준다.
93년 아일랜드 전통음악과 탭댄스, 작곡가, 연출가 등이 합류하여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면서 에너지 넘치는 춤과 황홀하면서 애잔한듯한 음율의 강약, 무용수들의 조화로움 등은 타 공연에서 맛볼 수 없는 신선한 충격을 던져준다.
파이프오르간의 매트 배쉬포드, 드럼의 가이 리칼비, 섹스폰의 폴부스, 솔로싱어의 헤어레이 그리프즈, 바리톤의 랄프 케이토, 정통악기 피들의 브랜댄 오술리반의 음율은 춤사위와 더불어 리버댄스의 경지를 한단계 올려 놓아주고 있다.
국내 공연은 초연으로 무대 중앙에 마련된 스크린에는 아일랜드의 정통적 풍경과 신대륙 미국의 시카고, 중동의 아랍문화, 남미의 풍속 등을 상징적으로 영상으로 비춰지면서 태양에 대한 강렬한 빛을 끊임없이 선사한다.
미국의 흑인 째즈와 춤, 강렬한 남미의 플라맹고 등을 소화시켜 가면서 모두 13장으로 펼쳐진다.
태양을 둘러싼 춤과 인간사의 사회구성원, 자연과 인간과의 동반자적 삶, 전설속의 잔인성의 고발, 봄과 계절의 변화와 위대한 강의 존재 등을 시작으로 신대륙개척과 흑인문화와의 접촉과 인류의 동반자적 평화세계에 대해 남미, 중동문화의 어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
다만 동양문화에서 찾기 어려운 강렬함과 율동, 숨가쁜 탭댄스가 어울려 진행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민속적 한문화는 곡선문화는 전혀 등장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이야기 구성상 리버댄스의 한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빠른 발놀림속에서 절묘한 리듬과의 연결은 탭댄스의 묘미를 감동적으로 선사한다.
YWCA(회장 이연배)에서는 이번 공연의 수익금으로 안전한 먹을거리와 녹색소비확산을 위하여 활용하겠다고 밝혀 공연의 의미를 더욱 값지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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