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2월 15일 수요일

국내 최초 ‘건강하고 맛있는 물’ 기준 설정

국내 최초 ‘건강하고 맛있는 물’ 기준 설정
잔류염소 0.3/탁도 0.1/구리 0.06 이내로

서울시 아리수는 ‘건강하고 맛있는 물’의 상징

환경국제전략연구소와 서울시립대학교 가이드라인 제시



지난 달 25일 프레스센터에서 김영걸 서울시 행정2부시장, 이창섭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위원장, 이정관 상수도사업본부장, 박용상 상수도연구원장, 수돗물평가위원회(위원장: 오현제)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건강하고 맛있는 물 대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 (주)환경국제전략연구소(소장 김동환)와 서울 시립대학교는 공동으로 국내·외 맛있는 물 사례, 시민 여론조사, 연구 용역 결과 등 과학적인 근거와 시민들의 정서까지 포함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맛있는 물 가이드라인 잔류 염소는 0.3밀리그램으로 제안했는데, 잔류염소는 소비자들이 0.3을 넘기면서 냄새를 맡기 시작하는 상한선이다.
이번에 설정한 가이드라인에는 건강하고 맛있는 물 기준 항목에는 지금까지 안전성은 물론 심미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염소 농도, Geosmin과 2-MIB 농도, 미네랄 성분, 온도 등)에 대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기준도 담았다.

대표적 냄새물질인 Geosmin과 2-MIB는 8ng으로 설정했으며, 탁도는 0.1NTU이하로 제안했다. pH의 경우에는 7에서 8로 설정했으며, 증발잔류물인 TDS경우에는 세계적으로도 기준이 강화된 200mg 이하로 제안했다. TDS는 우리나라 상수원이 외국의 상수원보다 기본적으로 각종 물질들이 적어 스케일 방지가 되고 관리도 쉽다는 장점이 있다.

중금속인 구리의 경우에는 싱가폴 기준인 0.05mg이하로 설정했으며, 철은 0.04이하로 기준을 마련했다. 아연은 0.5이하로 적정, 맛있는 물의 온도는 8~15도 이내로, 용존산소의 기준은 5mg을, 총 유기탄소는 2.0을 그 기준으로 삼았다. 물속에 함유된 미네랄 성분은 30~100mg을 제안했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번 연구는 세계 각국의 마시는 물 가이드라인을 참고 했는데 WHO, EPA, 캐나다, 일본후생성,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페루 등의 기준들을 총체적으로 검토 후 나온 결과물이다.
서울시는 세계보건 기구(WHO)가 정한 먹는 물 수질 권장 기준 155항목 이외에도 수돗물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원·정수, 신종 미량 물질 98항목 등, 총 253항목에 대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수질 검사를 해왔다. 물맛을 좌우하는 것은 물속에 포함된 성분의 농도뿐만 아니라 사람의 정서 즉 심리적 요인과 실제로 느끼는 입맛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서울시는 아리수 정책 방향을 ‘건강하고 맛있는 물’로 전환키로 했다.

맛있는 물 가이드라인을 확정하고 시민홍보와 ‘건강하고 맛있는 물’ 정책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 건강하고 맛있는 물에 대한 시민여론조사를 '10. 7월에 실시하였다.


■ 건강하고 맛있는 물 가이드라인[안]

항목

단위

심미적
수질기준

아리수 수질
(2009년 평균)

Guideline(안)

잔류염소

mg L-1

4.0 이하
(먹는물 기준)

0.57

0.2

2-MIB

ng L-1

10(감시항목)

4.7

8

Geosmin

ng L-1

10(감시항목)

5.5

8

탁도

NTU

1.0

0.044

0.1

pH

5.8~8.5

7.2

7.0~8.5

TDS

mg L-1

500

102.4

200

구리

mg L-1

1.0

0.001

0.05

mg L-1

0.3

0.000

0.04

아연

mg L-1

3

0.0007

0.5

염소

mg L-1

250

16

100

황화이온

mg L-1

200

13

60


김기정(kkj@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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